충돌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일반적인 기체 대신에 에너지를 소모해 가며 스스로 헤엄치는 물질을 '능동 물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물질을 이용해서 엔진을 만들게 되면, 겉보기 효율이 전통적인 카르노 효율보다 높아질 수 있고 심지어 고온부와 저온부가 없이 하나의 온도로 된 환경 (예: 생물학적 계) 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능동 열기관에서 정의되는 겉보기 효율은 전통적 효율로부터 자연스럽게 생각해낼 수 있으며, 또한 통계적 윤곽에 따른 유효 온도로부터 정의되므로 실험적 측정이 쉽습니다. 또한 전통적 한계를 넘는 상황을 잘 표현해주므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례적으로 높은 효율이 정확히 어떠한 열역학적 원리에 의해 어디까지 가능한지는 이야기 해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입자가 헤엄치기 위해 필요한 숨겨진 에너지 흐름을 고려하지 않거나, 열(heat)과 일(work)을 올바르게 구분하지 않고 statistical profile을 바탕으로 유효적로만 다루어서 요동과 소산의 열역학적 구조를 적절히 밝혀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연속적인 확률적 동역학에서 두 변수가 커플링되는 일반적인 이론적 구조를 제안합니다. 계가 열역학적 평형에 도달하려면 각 변수가 힘을 주고받는 구조에 대칭성(혹은 반대칭성)이 있어야 한다는 Onsager의 이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어떤 입자의 공간적 움직임에 연료 소모를 커플링시키고, 연료가 소진되지 않도록 chemical potential을 상수로 고정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그 입자는 상시적으로 평형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능동물질이 됩니다.
그런데 이때 위에 말한 이론적 대응구조를 이용하면, 연료 소모량의 동역학이 확정되게 됩니다. 이렇게 써내려간 연료 소모의 동역학을 포함해서 열역학 제 1법칙을 쓰면 열을 정의할 수 있는데, 여기서 정의한 열이 확률적 개념으로부터 정의된 엔트로피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엔트로피가 확률적인 개념으로부터 출발하는데도 단순히 비가역성의 statistical signature만 캡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에너지적 해석까지 갖는 모형을, 열역학에 부합하는 모형 (thermodynamically consistent model) 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엔트로피를 바탕으로 효율을 정의할 수 있는데, 이 효율 식의 분모에는 열과 연료 소모율(->일)이 둘 다, 그리고 서로 다른 비율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는 저희가 알기로 기존에 보고된 바 없는 식이지만, 사실 기존에 알려진 두 효율 식 (전통적 열기관 / 화학적 나노기계들) 의 자연스러운 interpolation 입니다.
이 양은 thermodynamically consistent하게 구성되었으므로 겉보기 효율과는 달리 명료한 에너지적 의미를 가지게끔 능동성의 근원을 밝히고 있으며, 또한 열역학 제 2법칙의 결과이기 때문에 늘 1보다 작다는 명확한 상한을 갖게 됩니다. 또한 이 효율을 가지고 위에 언급한 겉보기 효율도 recover할 수 있는데, 이 양이 카르노 효율을 넘을 수 있게끔 하는 에너지 흐름이 다름아니라 화학적 연료 소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효율의 또다른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시간 뒤집기에 따른 부호성질(parity)의 효과를 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능동입자의 추진력은 그 메커니즘에 따라 시간을 뒤집었을 때 그 부호가 바뀔수도 (odd parity), 유지될 수도 (even parity) 있습니다. 열역학에서 효율을 깎아먹는 요인은 바로 비가역성인데, 비가역성은 다름이 아니라 시간 뒤집기 변환 하에서의 비대칭성의 크기와 관련이 있으므로 이 둘의 효율 값은 달라야 합니다.
겉보기 효율로는 이 두 부호성질에서의 효율 차이가 캡쳐되지 않는데, 우리가 정의한 새로운 효율은 부호성질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이 역시 thermodynamically consistent하게 해서 그렇습니다). 둘 중에 누가 더 효율적일지의 criterion은 unexpectedly 매우 간단하게 주어지는데, 엔진의 공간적 크기가 클수록 odd가, 작을수록 even이 더 효율이 높게 됩니다. 이러한 관찰은 직관적인 해석도 가능하며, 향후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잡음이 많은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계를 디자인할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Physical Review E는 미국물리학회에서 PRL, PRX 같은 최고 저널은 아니지만 준수한 논문들이 올라오는 각 부문별 저널 (PR A~E)의 하나로, 통계물리학 전공 연구자로 첫발을 뗀 느낌이라 이곳에 게재된 것을 기분좋게 생각합니다. 첫 연구를 정리하는 데 상당히 오래걸렸는데 그 과정에서 풀고 싶은 문제들이 많이 생긴 점은 다행이고, 앞으로의 학위과정 동안 이들 문제에 대해 의욕적으로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My first first-authored paper "Effects of the self-propulsion parity on the efficiency of a fuel-consuming active heat engine" is published in Physical Review E, an APS journal covering statistical, nonlinear, biological, and soft matter physics.
This paper is motivated by the issue of describing the performance of 'active heat engine'. Active heat engine is an engine utilizing 'active particles' (or self-propelled particles) as its working substance instead of usual 'passive' gas particles. In this kind of engine, the efficiency can apparently be higher than the Carnot efficiency. This is important because it describes the engine operating at isothermal environment (such as biological systems), which is a behavior beyond the traditional limit.
However, this 'super-Carnot' behavior is possible because we neglect some hidden energy injection, or because we do not properly distinguish the concept of heat and work, just viewing the statistical signature of the dissipation as a whole. Therefore, this apparent efficiency lacks the relation with the fundamental laws of thermodynamics.
In this paper, we first develop a theoretical framework which guarantees a coupled continuous stochastic system reach thermodynamic equilibrium at the absence of external driving. Next, we couple a colloidal particle's positional coordinate with a constant chemical driving. Then the particle is kept far from equilibrium, resembling the dynamics of a renowned model of active particle 'active Ornstein-Uhlenbeck particle (AOUP)'.
Through this, we can describe how far the particle is deviated from equilibrium, not just from the statistical signature (breakage of fluctuation-dissipation relation), but from the clear energetic interpretation of the origin of activity. We think of an engine using this fuel-driven AOUP as its working substance.
Using the standard tool of 'stochastic thermodynamics', we successfully relate the heat dissipation (which is an energetic concept) with the entropy production (which is a probabilistic concept). Through this, we define a novel, 'thermodynamically consistent' concept of efficiency, which contains both heat injection and chemical fuel consumption in the denominator. This efficiency is properly bounded from above by the second law of thermodynamics.
A major advantage of this new efficiency is that we can address the effect of the 'parity' of particle's self-propulsion. The 'parity' means that whether the particle's self-propulsion does change its sign under time-reversal (odd-parity) or it does not (even-parity). Distinguished by a surprisingly simple criterion with clear meaning, engine with even-parity AOUP is efficient when the engine's spatial size is small, while the odd one is efficient when its spatial size is large.
If you are further interested, we welcome all your helpful comments, questions and exploration for future collaborations.
LinkedIn에서 이 글 보기 (English):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