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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14, 2025

Sanaka AI의 swarm intelligence와 AI Scientist의 관계가 그 윤곽을 드러내다

Sanaka AI는 자연-모방 계산(nature-inspired computing), 무리짓는 지능(swarm intelligence) 등을 테마로 해서 창업된 회사이다. 이 테마는 silicon photonics, reservoir computing, probabilistic 및 thermodynamic computing 등과 함께 비전형적(unconventional) 컴퓨팅, 그 중에서도 analog computing의 한 종류에 잠재적으로 해당할 수 있다.


그런데 Sakana AI가 발표한 초기 결과들(특히 굉장한 화제가 된 The AI Scientist: 링크)은 이 테마와는 언뜻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LLM을 이용한 과학 연구 자동화 쪽이어서 나로서는 한동안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ASAL(Automated Search for Artificial Life)을 비롯한 최근에 발표되는 결과들(ASAL 논문: https://arxiv.org/pdf/2412.17799 , LinkedIn 포스트: https://bit.ly/40fGL9Z )을 보니 이것이 회사의 본래 테마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내 과거 포스트 "세포 자동자와 능동 물질: 비교하고 접점을 탐색하기" (블로그 링크: https://lnkd.in/gbM_EGMz)에서는 SmoothLife 및 Lenia를 비롯한 세포 자동자(특히 전통적인 세포 자동자와 달리 연속적 공간에서 정의되는)의 여러 예시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제 연구 분야인 능동 물질(active matter)과의 연관성도 생각해 본 바 있다.

최소주의적 상호작용 규칙을 통해 자발적으로 구성되고 유지되는 이러한 '인공세포'들의 패턴형성과 각종 기능수행은 눈으로 감상하기에 매우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무리짓는 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Sakana AI의 창립자인 David Ha 역시 과거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을 이용한 저전력 아날로그 계산이 실현되려면, 이러한 인공 세포들이 디지털 컴퓨터 속에서 고비용으로 emulate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물리적 제약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 (실제로 Lenia의 최근 버전인 Flow-Lenia는 보존법칙, 국소성을 비롯한 이러한 부분에 집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논문 링크: https://bit.ly/3PzwMHr).

ASAL을 보니, Sakana AI가 과학연구 자동화 솔루션을 만든 목적 역시, 잠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인공세포들의 거대한 공간 속에서, 원하는 형태론적 조건을 충족시키거나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물리적 제약을 만족하는 상호작용 규칙을 LLM으로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자동적으로 찾아내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다. 이러한 광범위한 탐색 과업은, 인간의 창조성이 기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행사되게 함으로써 스케일을 키우고 자동화한 AI Scientist의 시도와 잘 어울려 보인다.

이러한 무리짓는 지능은 현재 주류 패러다임인 디지털 컴퓨터 기반의 계산뿐 아니라 다른 비전형적 컴퓨팅 방법과 비교하더라도 당장의 현실화와는 꽤나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앞으로 이 창의적인 분야의 방법론적, 내용적 발전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LinkedIn에서 이 글 보기: https://bit.ly/40uFj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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