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끝을 흐리지 않고 문장을 명료하게 끝맺도록 연습하기
: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은 종종 받는데 조음이 원활한 편이 아니어서 발음이 웅얼거리고 말끝을 흐리다 보니 그걸 깎아먹는 느낌이 있다. 그렇다고 일단 말을 시작한 다음에 문장을 명확히 정리하려고 수습(?)하다보면 문장이 꼬이게 된다. 내가 느끼기엔 테크니컬하게 개선이 가능한 문제 같은데, 남들이 보기엔 태도와 자신감의 문제로 보일 테니 분명히 개선이 필요할듯. 최근에 이걸 어느 정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았는데 (1) 말할때 입을 크게 벌리고 (2) 문장의 얼개를 미리 생각해둔 다음에 말하고 (3) 옛날 서울사투리를 흉내낸다고 생각하고 말하면 된다.
- 논문 하나 억셉시키고 하나 이상 초안 완성하기
: 초안 작성해 둔 논문은 교수님께서 내용적으로는 고칠 게 크게 없고 셀링 부분 위주로 첨삭을 해 주겠다고 하셨다. 첫 논문인데 많이 늦어져서 초조하지만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일은 지금까지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좀 빨리 해서 올해 안에 완성하면 좋을 것 같다. 내년쯤 되면 논문 내는 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보람차지만 일상적인 일로 느껴지게 되면 좋겠음.
- 타 기관 대학원생 혹은 교수님과 협업 계기 마련하기
: 우리 연구실 학생 중에 현재 혼자서만 일하고 있는 건 나뿐이다. 물론 교수님께서 국내 학술행사에서 포스터 발표 같은걸 해볼 기회는 정말 많이 주시긴 했으나, 거기서 지속적인 협업의 계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타 기관 사람들도 내가 누구인지, 내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 상태가 되어야 조금 더 학계의 일원으로 구체적인 소속감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물론 협업이 지리멸렬해지거나 내가 원하는대로 안 흘러가면 그것대로 큰 스트레스일 수는 있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협업을 시작하고 지속하는 것도 내 능력일 것이다.
- 이론물리 스터디
: 지인들에게 우리 분야를 소개할 때, 내가 주로 사용해온 방법론은 '이론물리 중에서 비교적 쉽고 새로운 것'이라고 늘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훈련받은 물리학도라면 알아야 하는 advanced된 이론들에 대해서도 늘 갈증이 있는 게 사실이다. 상반기에는 우리 교수님의 '상전이와 임계현상' 강의록이랑 Critical dynamics (Täuber)를 볼 계획이고, 하반기에는 linear response theory (그냥 David Tong 렉쳐노트로 간단히) 랑 path integral (Chaichian) 을 공부할 예정이다. 사실 구체적으로 써먹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보니 늘어질려면 끝없이 늘어질 수 있어서 궁금했던 질문거리들 위주로 지혜롭게 공부해야 될 것 같고, 내가 건의해서 만든 우리과 원생 단톡방에서 이런 스터디를 모집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
- 글 쓸 계기를 마련하기
: 인문사회학뿐만 아니라 우리 물리학분야 쪽 대학원생들 중에서도, 대학원생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고작은 잡지 혹은 웹진에 기고를 하거나 도서 번역 같은 것에 참여하는 경우가 더러 있던데 어떻게 기회를 얻는지 궁금하고, 그런 일에도 언젠가 참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근데 기고의 기회를 얻을 만한 나만의 컨텐츠나 인지도가 현재 없는 게 사실이니까... 지금 당장 부러워하면서 억지로 기회를 만들기보다는 학위 취득의 과정에서 내 컨텐츠를 만들면서 긴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하다.
- 그 외
: 과학철학 스터디, ML 스터디도 느리지만 꾸준히 하기
: 여기저기 분산된 개인 자료들을 노션 중심으로 모두 통합하기
: 독서, 영화, 음악감상 및 노션에 기록
: 오래 못 본 사람들 약간 어색하더라도 연락해서 밥 먹으면서 인연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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