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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5, 2022

9th Soft Matter Summer School: Active Soft Matter 참여 후기 - (2)

오랜만에 우수 발표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2TB SSD도 받았는데 어떻게 쓰면 좋을지는 찾아봐야겠다.


총 7개 상 중 나포함 2개를 우리 연구실 멤버가 받았다. 전체 포스터가 열몇 개이긴 했지만 암튼... Active soft matter의 글로벌한 대가 분들한테 포스터 내용 소개하고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던 듯. 다만 정작 내 연구와 매우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연사분들(Cates, Ramaswamy 등)은 줌으로만 렉쳐 하셔서 포스터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건 아쉬움.


심사교수님들과 동료들로부터의 꽤 중요한 피드백들 (+그리고 그걸로부터 시작된 여러가지 생각들) 도 있었다. 먼저 내 연구의 문제의식 중 odd-parity variable을 다루는건 다소 이론적인 열역학쪽 관심사로부터 유래된 것인데, soft matter 커뮤니티에서는 좀더 손에 잡히는 설명이나 실제적인 기대효과, 혹은 bottom up construction을 원하는것 같았다. 고등과학원 학회 때는 정반대로 추상적인 원리에서 시작하는 top down 모델수립에 많이들 관심을 가지셨었는데... 암튼 사실 작년 봄에 좀 해보다가 그만둔 일인데 다시 해봐야 하나 싶다.


다음으로는 work의 fluctuation 문제다. Active matter를 이용한 엔진이 여러의미로 전통적 엔진보다 성능이 매우 개선될 수 있음을 보였지만 그때 일의 요동은 커진다는 걸 인지하고는 있었는데, 이론적 흥미를 넘어 실제 유용성을 찾고자 할 경우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언급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work 자체가 워낙 많이 개선되니까 '상대적 요동'을 찍어본다면 생각보단 괜찮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아예 후속 연구로, 에너지를 더 써서라도 fluctuation의 크기가 원하는 수준 이하로 보장되도록 집어넣는 제어의 방법 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듯 (사실 이런쪽이 늘 넘 재밌게 느껴짐). Thermodynamic uncertainty relation은 precision을 좋게 하려면 그만큼 에너지 소산이 필요하다는걸 알려주지만, 에너지를 소산시킨다고 반드시 precision이 좋아지는건 당연히 아니니까 말이다.


다음으로는 연구실 동료들이 얘기한, odd와 even parity의 (혹은 각자끼리의) cooperation 효과도 해 볼 만 하겠다. 이것도 연구 맨 처음 단계부터 얘기는 나왔었는데, 일단은 인터랙션이 없는 모델이다보니 여러 입자를 섞어놔도 재미없고 trivial한 interpolation에 그칠것이 거의 확실하다. 근데 상호작용을 잘 주면 입자간의 직간접적 협력에 의해 양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새로운 현상도 볼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함. 그러한 협력현상이 좀더 우리가 active matter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고. 물론 이것도 지금 연구에서 해결을 볼 사항은 아니고 ,후속으로 생각해보자 정도.


그리고 나는 일단은 active matter에 대해서 공학 활용이나 생체계 원리 설명을 염두에 둔 soft matter 커뮤니티 쪽 흥미보다는, 흥미롭고 새로운 비평형 현상들을 볼수있는 테스트베드(?) 느낌으로 생각하는 통계물리/통계장론쪽 이론 커뮤니티의 흥미로 더 관심이 있는듯하다. 지금 연구는 양쪽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애매한 상태인데 다음부턴 어떻게 pose하고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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