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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6, 2023

해외 이공계 커리어 관련 정보 (residency program, Simons foundation)

1. 레지던시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

한국에 이것과 정확히 대응하는 개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외국계 IT 회사들에는 residency program이라는 게 널리 퍼져 있는 모양이다. 의과대학에서 수련생을 레지던트라고 하는것처럼, 회사들에서의 residency 제도도 기본적으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심화된 전문성을 얻기 위한 훈련 과정인 듯하다.


그런데 내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회사들에서 운영하는 이러한 residency program들의 특징은, 주로 타 분야의 background를 가진 사람들을 자신들의 분야, 곧 IT 부문으로 transition 시키기 위한 훈련과정이라는 점이다. 계약 기간 동안 급여를 꽤 많이 주고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시키는 등 인턴 직원 비슷한 대우이지만, 한편으로는 훈련과 멘토링을 받으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학생 비슷한 대우도 있는 것 같다 (끝마치는 걸 graduat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기서 높은 성과를 보이면 정식 취업에 긍정적으로 고려될 수도 있다고 한다.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research 직무 쪽으로도 이러한 residency program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물리학 등 기초과학분야 백그라운드를 가진 채로 해외 연구개발직 취업을 생각한다면 이 단어를 알아 두고 제도를 잘 이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인원도 무척 적은데다 매년 열리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 제도들에 대해 한국어로 된 정보는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작성해둔다.


2. Simons Foundation

Jim Simons는 순수 수학 및 물리학 분야에서 불후의 업적을 남긴 수학자이면서, 매우 유명한 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분이 수학을 전공한 배경 덕분인지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쪽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는 모양이다. Simons 재단에서 각 기관의 연구자를 위한 postdoc 및 faculty 펀딩뿐만 아니라, 아예 기초과학 및 계산과학 쪽으로 자체적으로 연구기관들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특히 이 재단에서 내세우고 있는 토픽들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서, 만약 아카데미에 남고 싶다면 Simons 재단이 제공하는 펀딩과 포지션들도 알고는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지원을 받으려면 무척 뛰어나야 할 것이다). 예컨대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스탠퍼드대학의 Surya Ganguli 연구실에서는 물리학을 기반으로 생명과학, 뇌과학 및 기계학습의 폭넓은 주제를 이론적으로 연구하는데, 여기서 이번에 박사를 받은 분도 Simons 재단의 연구기관 중 하나인 Flatiron Institute에 가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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