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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2, 2021

[Paper archive] Geometric decomposition of entropy production in out-of-equilibrium systems

Dechant, Andreas, Shin-ichi Sasa, and Sosuke Ito. "Geometric decomposition of entropy production in out-of-equilibrium systems." arXiv preprint arXiv:2109.12817 (2021).

(링크: https://arxiv.org/abs/2109.12817)

누군가 할수밖에 없지만 누가 먼저 해서 섭밋하느냐의 문제였던 그런 연구 같다. 저자 목록이 굉장히 쟁쟁한데, 확률열역학 전반에서 무척 유명한 Shin-ichi Sasa, 정보기하와 통계물리의 접점을 연구하는 Sosuke Ito, 그리고 thermodynamic uncertainty relation 쪽에서 논문을 많이 쓴 Dechant가 함께 연구했다.

비평형 상황에서는 순행 확률과 역행 확률이 달라서 세계가 비가역적으로 변화한다. 이런 비가역성의 정량적 척도가 바로 엔트로피인데 이 양은 평형일 때는 증가하지 않고, 비평형일 때는 증가한다. 그 증가량인 entropy production (EP)은 평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것 그 자체에서 오는 기여분(houskeeping EP)과,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기여분(excess EP)로 분해된다. 이러한 분해는 포말하게는 확률적 동역학의 경로확률 분포를 체계적으로 잘 쪼갬으로써 얻어진다.

그런데 파라미터를 바꿔가면서 이 결과값들을 다루다보면 매니폴드 상에서의 거리 혹은 divergence로 해석될 거라는 느낌이 들고, 일반적인 entropy type의 양들 자체가 사실 그렇게 해석되는것이 상당히 자연스럽다. 또한 EP의 서로 다른 요인들이, 그런 추상적인 공간 상에서 서로 다른 '방향'들로 구분된다면 아름다울 것이다. 본 연구에서 total EP 속의 세부구조인 housekeeping과 excess에 대해 그 작업을 진행한것.

그런데 함수에 대한 이러한 기하적인 의미부여는 이해와 활용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아주 좋은 연구라기엔 좀 부족할수 있다. 결국 어떤 새로운 걸 할 수 있느냐, 혹은 기존에 어려웠던 걸 어떻게 쉽게 해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테다. 저자들은 열역학적 불확정성 관계(TUR)를, total EP가 아닌 housekeeping EP에 대해서도 보였다. 그리고 excess의 경우에는 아직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optimal transport를 위한 프로토콜을 제시하는데 유용하게 쓰일수 있다는것 같다.

이제는 further decomposition에 대한 정보기하적인 해석도 차차 이뤄질듯하다. Housekeeping EP는 또다시 bDB와 as로 나눠지는데 내 경우에는 풀고 있는 모델에서 이 decomposition이 피타고라스정리와 비슷한 꼴로 써지는 걸 이미 관찰한바있다. 이는 housekeeping/excess에서처럼 무조건 기하적 의미를 가질수밖에 없는데 본 연구를 참고해서 그 정당화를 해보고, thermodynamic control 등의 관점에서 유용성도 찾아본다면 나름 재밌는 주제가 될 것 같다. 근데 빨리 안하면 누군가 먼저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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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2, 2021

옆 학과에 재미난 연구실이 생겼다

상당히 하드코어한 물리학을 쓰는 것 같은 교수님(https://waves.snu.ac.kr/home)께서 전기과에 부임하셨다. Publication list에서 supersymmetry라는 단어가 보이길래 들어가 볼 수밖에 없었다 (학부 졸업할 시점까지 교양과학 책에서나 봤었던 supersymmetry는 페르미온과 보존 사이를 바꿔주는 변환을 말하는거니, 잘 모르지만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다룬다면 나올법해 보이기는 한다). PI께서는 학석박포 모두 서울대 전기에서 하셨고 (박남규 교수님 제자) 연구실 주제는 광학적으로 작동하는 지능시스템을 구현하는 것.


박남규 교수님 제자분답게 원래 플라스몬 제어 같은 걸 하셨고 그걸로 논리소자를 구현하는 관심사를 현재의 주제로 연결하신 듯하다. 예컨대 어떤 재료의 단위체에서 광신호의 인풋-아웃풋 관계가 비선형인데, 단위체들 사이의 연결관계를 desired statistics를 갖도록 편하게 엔지니어링할 수 있다면 그것을 인공신경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photonic AI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재료의 좋은 예가 바로 통계물리 내지는 재료러들에게 익숙할 disordered system, 혹은 scale-free network로 간주할수 있는 material인 듯하다. 이러한 매질에서 빛의 anomalous (특히 super)diffusion을 보는 논문도 있다. 아무튼 레귤러한 시스템보다는 이런 시스템들의 disorderedness를 엔지니어링함으로써 그 광학적 지능시스템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개선할 수 있는 모양. 아무튼 통계물리 붐은 와야한다...

사이트를 보니 학부 동기 한 명도 대학원생으로 있는것 같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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