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연구재단 박사과정생연구장려금(1년형) 지원사업에 <비평형계에서 확률적 정보 흐름의 정량화 및 활용>이라는 주제로 지원하여 선정되었다. 대학원생 신분으로 연구책임자가 되어 연구비를 직접 집행해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인 것 같고, 연구계획서 작성하는 과정 자체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
너무 거창한 비전보다는 실제로 내가 쌓아올리고 있던 연구 계획과 그 기대 효과를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 사업 특성상 학위연구목표 및 진로계획과의 연계가 충분히 구체적인지도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열심히 쓰기도 썼지만 이번에 선발과제 수를 1,200개 내외로 예년보다 크게 늘린 덕에 운이 좋기도 했을 듯하다.
이번 연구는 능동물질을 비롯한 미시적 기계들에서 나타나는 이례적인 집단 현상들을 열역학 제2법칙이 '국소적으로' 위반되는 것으로 보고, 큰 편차 이론(large deviation theory)을 통해 그 위반을 증폭시키거나 약화시켜 보면서 제2법칙 위반의 동역학적 구조를 체계적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하고자 하는 일은 꽤 명료하지만 왜인지 기존에 직접 시도된 바는 많지 않다.
직접 쌓아올려 애정을 가진 주제를 내 이름 앞으로 된 연구과제를 통해 수행해 볼 수 있어서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연구 장비 구입, 인건비, 학술교류 참석 및 진행 등을 과제 취지에 맞게 잘 집행하면서, 연구 프로세스가 1년간 계획대로 잘 이루어질 수 있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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